생강은 특유의 맛과 향으로 한국 요리에 자주 활용되는 식재료다. 열을 내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어 날씨가 쌀쌀해지는 시기에는 차(茶)로 우려내 먹기 좋은데, 항염 작용 등 여러 가지 효능이 알려지면서 '슈퍼푸드'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다. 몸에 좋은 생강의 다양한 이점과 섭취 시 주의할 점에 대해 알아봤다.
1. 위장 건강에 효과: 생강 속 '진저롤·쇼가올' 성분, 장운동 촉진
평소 장이 좋지 않다면 매일 생강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2014년 ‘암 예방 연구(Cancer Prevention Research)’ 저널에 실린 미국 미시간대 의과대학 연구팀 자료에 따르면 매일 생강을 2g씩 먹은 사람들은 장 내 염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 속 진저롤과 쇼가올은 강한 살균 작용을 하기 때문에 배탈이나 설사를 치료하고 장운동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각종 연구에서는 생강이 담즙 생산을 촉진해 위 불편감을 해소하고 장 내 가스를 분해해 복부 팽만 예방에도 효과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2. 수족냉증 완화: 따뜻한 성질의 약재, 신진대사 높여
한방에서는 생강을 감기 치료에 효과적인 약재로 활용해왔다. 동의보감에는 "생강은 성질이 따뜻하고 맛이 매운 약재로, 속이 차거나 몸속에 한습 한 기운이 있을 때 두루 쓰인다"라고 쓰여 있다. 매운맛을 내는 진저롤, 쇼가올 성분은 말초혈관의 혈액순환을 도와 몸을 따뜻하게 해 주고, 신진대사를 높여 수족냉증 완화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3. 고지혈증 개선: 매일 생강 먹으면 콜레스테롤 수치 낮아져
생강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2008년 이란 바볼대학 연구에 따르면 고지혈증 환자 95명에게 매일 생강 캡슐 3g을 먹였을 때 총 콜레스테롤과 혈중 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가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생강은 혈액순환에 도움을 주기 때문에 혈액이 끈적해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또한 고혈압을 개선하고 혈전을 막아 뇌경색, 심근경색 예방에도 효과적이다.
4. 구취 예방: 입 냄새에 효과적... 구취 억제 효소 16배↑
생강은 입 냄새 제거에도 도움이 된다. 생강 속 '6-진저롤' 성분이 구취 제거에 탁월한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2018년 독일 뮌헨 공대 토마스 호프만 연구팀이 '6-진저롤' 성분과 침의 반응을 분석해 본 결과, 생강이나 생강차를 먹으면 불과 몇 초만에 냄새 억제 효소인 ‘설프하이드릴 옥시다제-1(Sulfhydryl oxidase-1)’이 16배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 섭취 시 주의할 점은?
과다 섭취 시 위점막 자극... 당 함량도 살펴야. 아무리 좋은 식품이라도 과도한 섭취는 몸에 해롭다. 생강은 소화를 돕는 효소를 다량 포함하고 있어 위액 분비를 촉진하는 등 위장 건강에 효과를 보이지만 적정량 이상을 먹으면 위 점막을 자극해 복통이나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위궤양 환자나 위가 약한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생강의 적정량은 하루 2~3g 정도다.
생강청으로 만든 차로 마실 경우에는 당 함량에 유의해야 한다. 영양상담 영양사는 “생강차는 당(설탕) 함량이 높다. 설탕을 많이 넣지 않고서는 계피와 생강의 매운맛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라며 혈당 관리를 한다면 설탕이 너무 많이 들어간 생강차는 피할 것을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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