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자느냐'만큼 중요한 것은 '어떻게 자느냐'다. 수면 시간이 길어도 수면의 질이 낮다면 주간에 졸음이 쏟아지고, 면역력이 떨어져 각종 감염성 질환의 위험이 커진다. 특히 나쁜 자세로 잔다면 건강을 망칠 우려도 있다. 따라서, 건강을 망치는 수면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하루라도 빨리 개선해야 한다. 꼭 확인해야 할 수면 습관 3가지를 알아본다.
건강 망치는 최악의 3가지 수면 습관
1) 불 켜고 자기
불을 끄는 것이 귀찮아서, 혹은 어둡게 자는 것이 무서워 불을 켠 상태에서 자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건강을 생각한다면 이러한 습관은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불을 켜고 자면 잠을 유도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Melatonin) 분비가 억제되어 숙면하기 어렵기 때문. 또, 미국 국립보건원(NIH)이 발표한 연구를 살펴보면 자는 동안 침실의 TV나 전등을 켜 놓고 자면 비만해질 위험이 높아진다. 당뇨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고 밝힌 연구도 있다. 따라서, 잘 때는 침실 밝기를 최대한 어둡게 해야 한다. 불빛이 새어 나오는 스마트폰 역시 멀리 떨어트려 놓는 것이 좋다.
2) 잘못된 자세로 자기
자세도 중요하다. 가장 먼저 피해야 할 자세는 '엎드린 자세'다. 엎드려서 자면 경추가 과도하게 신전되면서 경추와 견갑골 주위 근육에 비정상적인 스트레스를 가한다. 이러한 상태가 지속되면 목과 어깨에 통증을 야기할 수 있다. 또, 가슴이 눌리면서 소화불량이 나타날 위험도 있다.
또 하나 주의해야 할 자세가 '만세 자세'다. 우리 몸은 구조상 만세하고 자는 것이 불편해야 정상이다. 팔을 들어 올리면 어깨가 함께 들리면서 목과 어깨 사이의 근육이 짧아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만세 하는 자세가 편하다면 근골격계에 문제가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방치하면 안 된다.
옆으로 누워 웅크리고 자는 ‘새우잠’ 자세를 취하는 이들도 많다. 이 자세는 등이 구부러지면서 척추와 근육을 한쪽으로 휘게 만든다. 또한 장요근을 단축시켜 허리 통증을 유발할 위험도 있다. 재활의학과 상담의사는 “새우잠 자세는 척추가 구부러지고 틀어져서 좋지 않다”면서 “본인에게 맞는 편안한 경추 베개를 사용하고, 처음에는 무릎 밑에 쿠션을 넣으면서 바른 자세로 자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3) 입 벌리고 자는 습관
평소 입을 벌리고 잔다면 백태와 입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 구강 호흡으로 입안이 건조해지면서 세균이 증식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쉽기 때문이다. 또한, 면역력이 떨어져 코로나19 등 감염성 질환에 취약해질 수 있으며 입으로만 숨을 쉬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 효율 역시 떨어진다.
계속 입을 벌리고 잔다면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 상담의사는 "코로 숨을 쉬지 못하면 수면 시 자연스럽게 입을 벌리고 구강 호흡을 하게 된다"라고 말하면서 "이는 코막힘, 특히 비염과 연관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으며, 비염이 원인인 경우에는 이를 치료해야 입을 벌리고 자는 습관을 고칠 수 있다"라고 전했다. 만약 베개 높이를 낮추는 등 생활 속 노력에도 입을 계속 벌리고 자거나 이상 증상이 동반된다면 질환이 원인일 수 있으므로 병원에서 적절한 진단 및 치료를 받을 것을 권장한다.
'건강관리 > 생활습관'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낮은 습도가 신체에는 미치는 영향과 적정 습도 관리 방법 (2) | 2025.01.09 |
---|---|
계절성 탈모의 정의와 필요한 관리 방법 (feat. 건조하고 추운 날씨) (1) | 2025.01.08 |
60대 이후, 근감소증이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 필요 (1) | 2025.01.07 |
추운 겨울철 걸리기 쉬운 치질 (feat. 생활 습관 교정의 필요성) (0) | 2025.01.07 |
백내장을 일상 속에서 예방하는 습관 (feat. 눈의 노화) (0) | 2025.01.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