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엔데믹 이후 크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국토교통부 항공정보포털시스템에 따르면, 2023년 1분기 국제선 항공 여행객 수는 전년대비 12배 증가한 약 1,388만 명에 달하며, 코로나19 이전 60% 수준까지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따라 해외여행을 위해 필요한 환전을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해외여행 환전 노하우’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 다시 떠나는 해외여행
코로나19 엔데믹 이후 입국 제한이 해제된 국가와 지역은 총 113곳에 이르며, 이들 국가에는 홍콩, 일본, 베트남, 태국, 싱가포르, 캐나다, 호주 등 한국인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대부분의 국가 및 지역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2023년 5월 11일부터 미국은 외국인 입국자에 대한 백신접종 증명서 제출 의무를 종료했으며, 중국 역시 2023년 4월 29일 자로 출입국 건강신고서에 자가 진단 음성 결과만 사진으로 제출하도록 입국 절차를 간소화했습니다.
자유로운 해외여행이 가능해지자 한산했던 공항은 코로나19 이전의 북적북적한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2020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1,200만 명에 불과했던 여행객 수가 2023년에는 약 4,700만 명 이상으로 증가하여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될 것이라 예상하고 있습니다.
2023년 5월 현재 1,300원대인 원/달러 환율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고, 앞으로도 달러화가 당분간 강세를 지속 이어갈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습니다. 이에 여행객들은 여행경비를 조금이라도 절약하기 위한 환전 방법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2. 최적의 환전 타이밍 잡는 법
1) 모바일 앱으로 환율변동 알림 받기
환전할 최적의 타이밍을 잡으려면 지속적으로 환율을 확인하고 환율이 떨어지는 시점에 환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희망하는 환율을 설정하고 해당 환율에 도달했을 때 알림을 받을 수 있는 모바일 앱 서비스를 활용하면 적절한 환전 시점을 놓치지 않고 환전할 수 있으며, 해외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직구, 해외주식투자 등에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2) 환전수수료 우대 항목 비교하기
환전하기 전에 은행연합회가 운영하는 웹사이트 '외환길잡이'를 통해 환전수수료율과 환전우대율을 확인하고, 이용하고 있는 모바일 앱 등에서 이벤트를 통한 수수료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 비교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환전우대율이 80% 일 때 이벤트 혜택 10~20%를 더해 총 90~100%의 환전수수료를 우대받을 수 있습니다.
3) 우대율이 높은 비대면으로 환전하기
환전을 하기 위해 오프라인 영업점을 방문하는 것보다는 모바일 앱으로 환전하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모바일 앱을 통해 3대 주요 통화(달러, 유로, 엔화)를 환전하는 경우 영업점보다 높은 환전우대율을 적용받을 수 있고, 환전한 외화는 출국할 때 공항이나 외화 ATM에서 손쉽게 찾아갈 수 있습니다.
3. 외화 예/적금 활용법
해외여행을 위한 경비를 모아야 한다면 환율이 낮은 시점에 외화를 구매하여 외화로 저축할 수 있는 외화 예/적금을 활용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저축한 외화는 해외여행 갈 때 외화로 바로 사용할 수도 있고, 환율이 오를 때는 원화로 재환전하여 환차익을 얻을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환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 혜택이 적용되며 예금자보호법에 의해 최대 5천만 원까지 예금 보호를 받을 수 있어, 장기적인 여행 준비를 하거나 여행 후 남은 외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기에 좋습니다.
다만, 상품에 따라 허용되는 외화 종류가 다르므로 여행할 지역과 잘 맞는 외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외화를 현찰로 찾을 때 발생하는 '현찰수수료'를 면제해 주는 상품인지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동남아 여행 갈 땐 이중 환전
태국, 베트남,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를 방문하려는 여행객들은 한국에서 환전한 달러를 여행지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이중 환전이 유리할 수 있습니다. 이는 동남아 화폐의 국내 유통량이 적어 주요 외화에 비해 환전수수료가 높기 때문입니다.
여행지 도착 후 즉시 사용해야 하는 입국세, 교통비 등 금액만큼만 미리 국내에서 환전하고, 여행에 필요한 나머지 경비는 여행지 환전소에서 환전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행지에 따라 달러의 지폐 종류별로 적용되는 환율에 차이가 있어 작은 단위의 지폐보다는 100달러 지폐를 준비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변두리에 위치한 사설 환전소보다는 시내 중심에 위치한 환전소를 이용하는 것이 좋고, 환전 후에는 즉시 환전한 금액과 수령한 금액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한 큰 금액을 한 번에 환전하는 것보다는 필요한 만큼만 환전하는 것이 안전한 환전 방법입니다.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라 항공료, 숙박비용, 현지 생활비 등 여행객들이 부담해야 하는 여행경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해외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환전수수료도 아끼고 환테크도 할 수 있는 다양한 환전 방법을 통해 즐거운 여행계획을 세워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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