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하지정맥류란 무엇이며, 왜 발생할까?
하지정맥류는 발끝으로 내려왔던 혈액이 심장으로 되돌아가는 과정 중에 발생한 혈액 역류에 의해 다리의 정맥이 비정상적으로 늘어나면서 피부 밖으로 돌출되는 혈관질환입니다. 혈액 역류의 직접 원인은 판막(Valve)의 손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판막은 혈액의 흐름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기능을 하는 일종의 제어 장치로, 이를 손상시키는 가장 강력한 원인으로는 유전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생활습관 및 환경, 비만, 임신, 의복 등 여러 요소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게 됩니다.
질병에 대한 정보가 부족했던 과거에는 유전적 소인이 없는 사람은 하지정맥류가 생기지 않는다는 의견도 있었지만, 의학의 발전과 함께 3, 4차 산업의 시대로 접어들면서 유전이 아니더라도 생활환경 및 습관만으로도 하지정맥류가 발병하는 예가 많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2. 하지정맥류는 보기 싫은 혈관만의 문제일까?
체질적 특성에 의해 나타난 단순 혈관 돌출이라면 ‘하지정맥류가 아닌 정상 혈관의 돌출’로 분류되기에, 당연히 보기 싫은 혈관만의 문제라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다리에 혈관이 튀어나온 것만의 문제가 아닌 ‘정맥 내 판막 손상에 의한 혈액의 역류에서 시작된 혈관 돌출’이라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혈액의 흐름을 제어하는 판막이 망가지면서 피부 밖으로 혈관이 돌출되는 하지정맥류는 걷고 움직일 때마다 역류가 발생합니다. 1번 걸으면 1번, 10번 걸으면 10번, 100번 걸으면 100번 역류가 발생됩니다. 즉, 많이 움직이면 움직일수록 역류량이 늘어나면서 고이는 혈액의 양이 늘어나게 되고, 장시간 방치 시에는 주변의 정상이었던 정맥들까지 전이되면서 최종적으로 피부 밖으로까지 그 범위를 넓혀가면서 보기 싫은 혈관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3. 하지정맥류를 방치하면 어떤 문제가?
남녀노소를 떠나 평소 꾸준한 신체 단련을 해오신 분들의 경우에는 ‘근력’이 좋다 보니, 순환부전에 따른 자각증상(다리의 부종 및 저림, 당김, 경련, 중압감, 피로감, 압통 등)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수십 년을 앓아왔어도 불편한 것을 몰랐다는 분도 계실 수 있겠으나, 하지정맥류라는 질병의 특성상 잠복기를 거치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근력이 약해지는 시점에서는 순환부전에 따른 증상을 온전히 느끼게 되면서 결국에는 병원을 찾게 됩니다.
또한 하지정맥류는 별다른 자각증상이 없다 하더라도 장시간 방치 시에는 피부 습진 및 색소침착을 시작으로 피부 괴사 및 궤양 그리고 폐색전증까지 유발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입니다. 진행성 질병이기에 저절로 좋아지기만을 기다릴 수 없는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4. 하지정맥류 증상 관리 및 예방을 위해서는?
많은 사람이 하지정맥류의 예방 및 관리에 관심을 두고 이를 실천하는 과정 중에 ‘하지정맥류에 좋은 것’에 집중하게 됩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것일지라도 그것을 실행하고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선 최소한의 노력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이른 시일 안에 하지정맥류 예방 및 관리 측면에서 효과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한 가장 현실적이고 빠른 접근은 좋은 것을 추구함과 동시에 나쁜 것을 최소화하는 ‘손실의 최소화를 통한 이익의 극대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좋은 습관과 행동 그리고 음식을 통한 플러스(+) 효과도 중요하지만, 악영향을 주는 요소에 대한 교정 및 개선이 따르지 않는다면 마이너스(-) 효과가 더해지면서 결국엔 '0'이라는 결과값이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5. 하지정맥류 환자라면 반드시 피해야 하는 7가지 습관
1) 장시간 정자세
동맥은 심장의 박동에 의해 사지로 순환하는 추진력을 얻지만, 정맥은 걷고 움직일 때만 추진력을 얻습니다. 따라서 정자세로 서 있거나 앉아만 있는다면 정맥은 순환하지 못하면서 ‘정맥고혈압’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정자세를 유지하는 시간과 비례하여 하지정맥류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2) 체중 및 변비 관리
과체중 및 변비는 ‘복압 상승’의 주요인으로 작용하면서, 여러 혈관이 교차하는 서혜부의 합류점(Junction)을 압박하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특히 과체중인 분은 하체로 실리는 하중이 커지면서, 다리의 압력을 높이는 이중 효과까지 떠안게 되어 하지정맥류 발병 우려가 높아질 수 있습니다.
3) 과격한 운동
혈관 초음파 검사 결과에서 판막 손상에 따른 역류가 전혀 없거나 아주 미약한 상태 혹은 단독으로 발생한 거미양정맥류 혹은 망상정맥류가 전부라면, 과격한 운동을 해도 무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판막 손상에 의한 역류가 심하게 진행된 경우라면, 활동량 및 시간과 비례하여 역류량도 늘어나면서 병의 악화가 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4) 열에 피부가 노출되는 행동
뜨거운 열이나 환경에 노출 시에는 ‘체온 유지를 위한 정맥의 확장’이 발생함과 동시에 다량의 땀 배출로 인해 혈액의 점도가 높아지면서 ‘혈전’의 가능성까지 우려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심한 하지정맥류가 있는 사람일수록 찜질방이나 사우나, 목욕탕 등 고온의 시설에 피부가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해야 하며, 집에서도 뜨거운 물을 이용하기보다도 미온수를 이용하는 것이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5) 꽉 끼는 의복 및 신발
필요 이상으로 압력을 가하는 레깅스나 스키니진 등과 같은 의복은 혈관을 압박하기에 혈류 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종아리를 강하게 압박하는 롱부츠와 같은 신발 역시 혈관 압박의 주범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장딴지(종아리) 근육의 수축·이완 운동을 방해하는 하이힐 역시 혈액 순환 장애를 유발하기에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만, 간헐적으로 잠시 착용하는 정도는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정상적인 압박 설계가 이루어지지 않은 압박 용품(발목이 없는 스타킹 등) 역시 혈액 순환장애 유발 및 하지정맥류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6) 고염분(나트륨)의 식품
고염분(라면, 피자, 햄버거 혹은 밀키트 형태의 간편식 등)의 식품은 삼투압을 극대화해 부종 및 혈액 순환장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식품으로 인해 순환장애가 장시간 유지되면 표재정맥계의 압력이 높아지고 모세혈관의 혈액 순환까지 영향을 주면서 만성정맥부전을 유발할 수 있는데, 이는 곧 하지정맥류 및 혈전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7) 정맥류가 나타난 부위로의 시술
드물지만 하지정맥류로 인해 혈관이 부풀어 오른 것을 한방에서의 어혈(瘀血, 타박상 따위로 살 속에 피가 맺힘)과 같은 원리로 오인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오인은 한의학을 정식으로 배운 의사가 아닌 무자격자들이 대부분입니다. 무자격 시술인 만큼 제대로 된 시설에서 소독이 완벽히 이루어진 기구를 사용하는 것이 아니기에 치료는커녕 염증만을 유발하는 경우도 발생합니다. 따라서 정식 의료기관이 아닌 곳에서 피부 밖으로 보이는 정맥류 부위에 침이나 부항, 뜸, 사혈술 등의 시술은 절대로 피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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