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기나 체중 변화가 찾아오는 시기에 쉽게 발생하는 피부 문제 중 하나가 바로 ‘튼살’이다. 튼살은 피부가 급격한 변화를 겪을 때 쉽게 나타나는 현상으로 마치 피부가 갈라졌다 붙은 듯이 불규칙적인 선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외관상으로 보기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데다 한번 생기면 없애기도 어렵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튼살이 생기는 원인은 무엇인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자.
1. 체형 변화와 호르몬 분비 등이 튼살 유발
체형이 변화할 때는 피부가 그에 맞춰 자연스럽게 늘어나게 된다. 그런데 체형 변화가 단기간에 이뤄진 경우, 그에 맞게 피부가 과도하게 늘어나다가 콜라겐 섬유 간 결합이 깨지면서 튼살이 생긴다. 이외에 부신피질호르몬의 과다 분비도 콜라겐 결합을 약화시켜 튼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알려져 있다. 튼살 발생 초기에는 붉은색의 울퉁불퉁한 선이 피부에 나타나며, 시간이 지날수록 붉은 선이 서서히 흰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면서 흉터 조직으로 발전한다.
특히 배가 부풀어 오른 임산부나 성장기의 청소년, 체중이 급격하게 변화한 사람에게서 튼살이 쉽게 나타나는 편이다. 특히 체중 변화 중에서도 살이 갑작스럽게 쪘을 때만 튼살이 잘 생긴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살이 빠졌을 때도 피부의 탄력이 저하되면서 튼살이 쉽게 발생하는 편이다. 주로 복부나 엉덩이, 허벅지, 팔뚝 등 변화가 큰 부위에서 흔하게 발생하며, 사실상 피부 어디에서든 생길 수 있다.
2. 튼살은 초기 관리와 예방이 중요… 방법은?
한번 생긴 튼살은 없애기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특히 흰색이나 갈색으로 변했거나 부풀어 오른 튼살은 이미 피부 조직이 손상되어 흉터로 변한 상태이기 때문에, 완전히 원래의 피부로 되돌리기 쉽지 않다. 그나마 붉은색의 초기 튼살이라면 회복이 가능한데, 이때는 피부 재생에 도움이 되는 레티노이드(비타민 A) 성분이 들어 있는 연고를 꾸준히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습크림 등을 발라 튼살을 치료하고자 하는 경우도 있는데, 튼살이 생기기 전 예방에는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재생 효과가 없기 때문에 이미 생긴 튼살을 치료하는 데에는 큰 효과가 없는 편이다.
가장 효과적인 치료 방법은 레이저 치료인데, 이 또한 초기 단계의 튼살일 때 가장 회복 효과가 탁월하다. 피부과 상담의사는 “붉은 튼살 단계에서는 붉은 색조를 제거하고 약간 파인 피부가 다시 차오르도록 돕는 혈관레이저를 할 수 있고, 색이 변했거나 울퉁불퉁해진 단계라면 피부 재생 효과가 있는 레이저를 사용해 튼살 표시가 덜 나게끔 만드는 치료를 하게 된다”며 “흰색으로 변한 튼살보다 붉은색의 튼살일 때 치료 자체가 더욱 쉬운 편인 만큼 초기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무엇보다 튼살 자체가 생기지 않도록 평소 꾸준히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큰 폭으로 살이 찌거나 빠지지 않도록 평소 적정 체중 범위 내에서 운동과 식단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특히 운동은 체중 조절뿐만 아니라 피부 탄력 유지에도 도움이 되는 만큼, 하루 30~60분씩 주 3~5회 이상 꾸준히 할 것이 권장된다.
체중과 체형 변화가 불가피한 임산부라면 배가 나오기 전부터 미리 튼살 예방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보통 임신 4~5개월쯤부터 튼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그전부터 수시로 연고나 크림을 배에 바르면서 피부를 부드럽게 마사지하면 튼살을 예방할 수 있다. 아울러 임신 주수에 맞게 체중 조절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대한산부인과학회의 ‘임산부 비만관리 가이드’에 따르면 임신 초기 3개월까지는 0.5~2kg 증가가 권장되며, 중기와 후기에는 주당 0.3~0.5kg 내외로 증가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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