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면을 바라봤을 때, 두 눈이 같은 곳을 바라보지 못하고 서로 다른 지점을 바라보는 것을 두고 ‘사시’라고 한다. 사시는 안구의 기능이 발달하는 어린 나이에 흔하게 나타나는 편이지만, 성인이 된 후 뒤늦게 나타나는 경우도 더러 있다. 문제는 사시 증상이 심할 경우 눈의 초점을 제대로 맞추기도 어렵고, 시각 기능이 떨어지기도 쉽다는 것이다. 사시에 대한 이모저모를 전문의에게 들어 봤다.
Q. 양쪽 눈 시력 차이가 나는데, 제대로 교정하지 않았어요. 사시가 될 수 있나요?
양눈의 시력 차이가 있는 상태에서 이를 교정하지 않고 장기간 방치하면, 눈의 사용 빈도에 따라 후천적으로 사시가 생길 가능성이 있습니다. 특히 굴절 이상(근시, 난시, 원시 등)으로 인해 한쪽 눈의 시력이 떨어진 상태에서 반대쪽 눈에만 의존하게 되면 덜 사용하는 눈의 시각 기능이 약해지고, 시각적 정렬이 약해지면서 외사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는 어린 시기뿐만 아니라 성인에게도 발생 가능합니다.
Q. 사시가 있는 상태로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 있나요?
외사시가 있다고 해서 라식이나 라섹을 피해야 할 필요는 없는데요. 그래도 우선 안과에서 사시에 대한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겠습니다. 라식이나 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먼저 받으면 시력이 교정되고 초점이 좀 더 또렷해지면서 평소에 있던 외사시 증상이 줄어드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사시의 정도에 따라 교정 없이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도 있고, 아니면 사시를 먼저 교정한 후에 시력교정술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Q. 사시 때문에 난독증이 생길 수도 있을까요?
사시가 있는 경우 눈의 초점이 맞지 않아 시야가 흐려지거나 겹쳐 보일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글자를 읽기가 어려워져 난독증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지만, 사시가 난독증의 직접적인 원인인 것은 아닙니다. 난독증은 신경학적 차원에서 글자와 언어를 처리하는 방식에 문제가 있는 상태입니다. 반면, 사시로 인해 글 읽기가 어려운 것은 시각적인 처리의 문제입니다. 만약 사시로 인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 시각적 치료나 교정 등 전문적인 도움을 받아 시력을 개선하거나 학습 환경을 적절히 조정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좋습니다.
Q. 거울이나 카메라를 보면 동공이 흔들리는 것처럼 보여요. 사시일까요?
사시는 두 눈이 똑바로 정렬되어 있지 않은 상태를 말합니다. 양눈의 눈동자가 고정되어 있지 않고 계속해서 좌우로 흔들리는 것처럼 보인다면 사시보다는 안진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라면 신경안과에서 정확한 진료를 받아볼 것을 권합니다.
Q. 동공의 위치를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다면 사시가 아닌 걸까요?
눈의 정렬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는 경우를 두고 ‘조절 가능한 사시’ 또는 ‘간헐적 사시(간헐성 외사시)’라고 합니다. 간헐적 사시는 눈의 정렬이 일시적으로 틀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요. 피곤할 때나 집중하고 있지 않을 때, 또는 특정 방향으로 시선을 옮길 때 사시가 나타날 수 있고, 이외의 시간에는 정상적인 눈의 정렬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Q. 사시 교정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양쪽 눈의 시력 차이가 있다면 이를 교정할 수 있는 안경을 착용해야 합니다. 또 사시 증상이 심하다면 안과에서 시각 훈련을 통해 눈의 협응력을 개선할 수 있습니다. 만약 안경이나 시각 훈련으로도 개선되지 않는 경우, 사시 교정 수술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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