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건조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코안의 건조함을 호소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히터를 사용하는 곳이 많아지는 겨울철에는 이러한 증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편이다. 그런데 일부는 단순한 건조함을 넘어, 숨을 쉴 때 콧속이 시리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다. 이러한 불편함의 원인은 무엇일까?
1. 시린 코안, 수분이 필요하단 신호
코안은 적당한 습기를 유지해야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있다. 따라서 코안의 점액과 섬유세포는 평소 온도와 습도를 일정 수준 유지하도록 돕는데, 그 기능을 넘어 공기가 메마르면 코안도 함께 마르기 시작한다.
코가 마르면서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 상태를 ‘비강건조증’이라 한다. 특별한 질환이 없어도 건조한 환경에 자주 노출되면 발생할 수 있으나 노년층에서 특히 잘 나타난다. 나이가 들수록 코점막의 분비 기능이 저하되는 탓이다.
주요 증상은 콧속이 마르고 건조한 상태로 콧속이 당기듯 간지러운 느낌, 콧속이 아프거나 시린 듯한 느낌 등이다. 건조해진 코점막은 조그만 자극에도 상처가 잘 나기 때문에 코피가 자주 나기도 한다. 이 밖에도 후각이 둔화되거나, 코가 불편해 입으로 숨을 쉬면서 구강 또한 건조해지는 증상 등이 나타나는 사례도 있다.
비강건조증은 그 자체로도 불편하지만,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는 점이 문제다. 코의 점액과 섬모세포는 외부 세균, 바이러스 등에 일차적으로 대응한다. 그런데 차고 건조한 공기로 코점막이 건조해지면 이 같은 생리적 현상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바이러스와 세균이 몸 안에 쉽게 침투한다. 각종 감염병 발생 위험이 커지는 것.
불편감으로 코를 후비거나 비비고, 코안 점막이 건조해 갈라지면 상처가 나면서 감염 위험이 더욱 커진다. 상담의사는 “쉽게 상처가 날 수 있는 건조해진 점막을 건드리면 코피가 자주 발생한다”면서 “이러한 상처에 감염이 발생하면 비전정염 같은 염증성 질환으로 진행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2. 비강건조증 예방·완화…'습도'가 관건
불편함과 이차적 문제를 불러오는 비강건조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주위 환경이 너무 건조하지 않도록 유지해야 한다. 실내 적정 온도는 18~20도 내외, 습도는 40~60% 내외다. 주위가 너무 건조하다면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와 더불어 충분한 수분 보충을 통해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다.
바세린을 활용해 볼 수도 있다. 코가 답답하고, 딱지가 자꾸 생길 때 바세린 연고를 코 입구에 가볍게 바르면 증상 완화에 도움 된다. 단, 코점막이 약해진 상태이므로 코 깊숙이 바르는 행동은 금물이다.
코는 되도록 만지지 않는 것이 좋다. 불편함에 자꾸 손을 대면 상처가 나고, 특히 코를 잘못 파내다가는 세균이 감염돼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따라서, 되도록 코에는 손을 대지 않는 것이 좋으며 혹 대야 할 경우에는 꼭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코가 답답할 때는 손을 대는 것보다는 코 세척을 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코안을 세척하면 코안에 염증 매개 성분이 포함된 분비물을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다. 또 점막 섬모의 청소 기능을 강화해 점막의 기능을 회복하는 효과도 있다. 점막의 기능이 회복되면 코점막을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단, 코를 세척할 때는 꼭 나트륨 농도가 0.9%인 생리식염수를 사용해야 한다. 이 외에 수돗물, 생수 등 다른 액체를 사용하면 삼투압에 의해 오히려 점막의 수분을 뺏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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