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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개발

사업을 하면서 잘 못했던 일과 실패한 의사결정 (feat. 교훈과 성장)

by MINK0903 2024.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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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하면서 잘 못했던 일과 실패한 의사결정 (feat. 교훈과 성장)
사업을 하면서 잘 못했던 일과 실패한 의사결정 (feat. 교훈과 성장)

 

1. 1인 미디어 시절 갑자기 주목받으면서 생긴 후광 효과, 타인의 기대에 맞추려는 노력

예를 들어 갑자기 등장한 사람이 실리콘밸리에 있는 훌륭하신 분들을 만나고 다니고 수조~수십조의 CEO들을 구독자가 10,000명도 안 될 때부터 만나고 인터뷰하고 다니니까 많은 사람들이 나름대로 나에 대해 생각하고 대했다. 예를 들어서 내가 분명히 유학생 출신일 것이다라고 생각하면서 강연장에서 만나서 갑자기 한국말로 대화하다가 영어로 말을 하는 분들이 여럿 계셨고, 특히 2018년에 블록체인 분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대해 내가 당연히 알고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어젯밤에 일어난 트윗, 하드포크 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고 묻는 사람들이 있었다. 그냥 모르는 걸 모른다고 했으면 될 걸 몇 번 정도는 아는 척을 하면서 대강 넘어갔던 적이 있다.

 

구독자 모임을 하면 최소 학력이 서울대,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인 경우가 많았고 스탠퍼드 등에서 오신 분들도 많았다. 다니는 회사들이 죄다 구글 등등인 경우가 많았고 구독자들에 대한 통계치가 쌓이다 보니까 이 사람들이 갖고 있는 지식수준을 쫓아가고 이 사람들이 나에 대해 기대하는 바에 어떻게든 맞춰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편집할 시간에 서점에 가서 책 한 권이라도 더 읽어야겠다는 조급함에 빠졌고 한 6개월 비정상적으로 보냈다.

 

남이 나에 대해 갖는 기대와 상상, 이미지는 내가 어찌하기 어려운 것이고, 그냥 내가 잘하는 것을 잘해서 뾰족해지는 것 말고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는 단순한 진리를 오랜 시간이 걸려서야 깨달았다. 사람은 모든 걸 다 잘할 수 없고 모른다고 함으로써 더 많은 걸 알 수 있으며 업무 협업도 잘하는 것과 잘못하는 것에 진실 됐을 때 할 수 있다는 걸 바보같이 긴 시간을 쓰며 알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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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나의 전문 분야가 아닌 분야에 대한 강연

2018년까지 나는 매우 궁핍했다. 이전 사업에서 진 빚을 갚기 위해 내 유튜브를 하면서 남의 유튜브 콘텐츠 만들어주고 친구네 회사에서 일도 했다. 최대한 빨리 빚을 청산하고 적금을 부어서 '보통의 또래 남자'가 되는 것이 내 지상최대 과제였다.

 

당시 나는 크라우드펀딩, 기업문화, 스타트업 생태계에 대해서 깊이 있는 강의를 하기엔 경험과 지식이 부족했다. 아직 역량이 안 된다고 생각하는 강연 요청에 대해서는 거절을 많이 했는데 강연업체 담당자분들이 강연을 해달라, 위에서 꼭 모시고 싶어 하신다 이런 식으로 부탁한 강연들 여러 개를 수락한 적이 있다. 스스로 말을 하면서도 내가 이 분야에 대해 뭘 알고 떠드는 건가 하고 부끄러워진 적이 서너 번 있다. 이런 것들은 거절했어야 했다. 내가 이런 걸 왜 했을까 생각했으면 돈이 너무 없어서 그랬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사업을 하다 보면 돈이냐 가치냐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 에 대한 어려운 질문에 부딪히는데 그냥 그 싸움에서 졌던 거다. 이를 막기 위해서는 의사결정을 한 번 더, 한 번 더 깊게 생각해서 해야 되는 게 있고 일과 삶에서 너무 쪼들리는 상황을 안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 않나 싶다.

 

사업을 하면서 잘 못했던 일과 실패한 의사결정 (feat. 교훈과 성장)
사업을 하면서 잘 못했던 일과 실패한 의사결정 (feat. 교훈과 성장)

 

3. 미디어 기업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과 결정을 너무 늦게 했고 할 수 있었던 사업 기회를 여러 번 놓침

2018~2019년을 지나오면서 우리 채널을 모니터링하면서 우리가 조명한 기업의 CEO, 전문가들의 강의를 여러 성인 교육 업체에서 VOD 강의를 내고 책을 출간해 돈을 번다는 걸 알게 됐다. 유퀴즈 PD분들도 우리 채널을 즐겨보시는지 EO에서 콘텐츠가 터지면 출연자분이 곧 유퀴즈로 나오는 패턴 같은 것들도 보였다.

 

학생 창업에 최종적으로 실패하며(항상 말하지만 그래도 나 정도면 매우 잘된 편이고 성공적인 포트폴리오도 있음. 인생이 제대로 꼬이고 힘들어지는 친구들도 있으니 늘 너무 화려한 것만 보시지 말길) 사업하기가 두려웠고 그 두려움을 2020년이 돼서야 이겨냈다. Jung-hee Ryu 대표님이 지금 하는 일을 스타트업으로 하지 않고 뭐 하는 짓이냐고 여러 번 만나서 여러 가지 방향성과 잠재력에 대한 이야기를 해주셨고 그제야 법인을 설립하고 교육 사업도 2021년, 출판 사업도 2023년이 돼서야 시작했다. 이렇게 했기 때문에 좋았던 부분들도 분명히 있겠지만 어느 정도 포악하게 욕심을 갖고 돈 되는 길목에서 이것저것 좀 더 빨리 했어야 하지 않았나 싶다. 근데 만약 그렇게 해서 매출 100억이 넘어갔으면 어쩌면 지금 글로벌로 안 나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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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결국 사람에 대한 일 들

좀 더 믿고 지원을 해드렸어야 했던 분들도 있고, 지금은 슈퍼스타이지만 회사가 성장하면서 과거의 슈퍼스타가 앞으로의 슈퍼스타인 건 아니기 때문에 회사의 변화에 대해 좀 더 적극적으로 소통했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한 부분들도 많다. 경력직들에 대해서 너무 고평가를 해서 몇 달 동안의 비효율을 만든 적도 있다. EO에는 영상을 다뤄본 적 없는 사람이 최고의 스토리텔러인 경우가 있고 사회생활 경험 하나 없는 사람이 오퍼레이팅을 끝내주게 잘하는 사람이 있다. 경력직이 필요한 경우도 있지만 경력직은 경력직 나름대로의 관성과 자기 증명 욕구가 있기 때문에 자기 증명을 위해 지출을 자꾸 키우거나 기존에 일하던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는 경우들이 있는데 그 과정에서 성장하는 주니어들의 기회를 막는 경우도 많았다. 이런 조직과 인간의 다이내믹스에 대한 경험과 이해도 부족했는데 이런 부분에 있어서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받고도 반대로 행동한 적이 많다. 스타트업이라는 이름 하에 희생을 당연히 여긴 것도 꽤 많은 거 같고 그렇다.

 

이것들 외에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조명했던 창업자가 도덕적인 문제를 일으킨 적도 있고, 그런 영상이 나가기 전에 해당 회사의 내부 직원이 구독자라면서 그 영상 올리면 안 될 거 같다면서 제보를 해준 적도 있고 그렇다.

 

실수와 실패는 있을 수밖에 없고 모든 건 계속 변한다. 글을 쓰다 보니 지금을 만든 것들이 미래의 변화를 막는 관성이 되는 경우가 많다는 생각이 든다.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해 더 명확히 정의하고 변화를 잘 추구하고 다루는 게 사업에서 중요하지 않나 싶다. 항상 좋은 사람이려고 하는 것도 아주 안 좋은 것 같고.

 

암튼 내가 세계 최고 중의 최고들을 만나고 그들의 이야기를 전하고 그들도 우릴 신뢰해 주는 건 맞지만 그건 그거고 내 성장과 성취와 상관이 없음. 나는 아주 작은 우주먼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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