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의 서재. 뜬금없이 이 종목이 왜 AI야 하겠지만 한번 생각해 볼 만하다. 밀리의 서재는 국내 점유율 70%에 육박하는 최대 독서 플랫폼이며 웹과 앱으로 서비스 중이다.
독서 플랫폼의 침투율은 이제 7% 수준에 불과하며 이는 OTT와 음원스트리밍 서비스의 평균 침투율인 70%와 비교하면 시장 초기 단계로 향후 성장 여력이 크다. 현대인의 독서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는 걸 누구나 느낄 것. 그러나 오히려 그것이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최근의 기업 배경에 주목해야 한다. 바로 AI 때문이다.
95%의 사람들은 책을 읽지 않다. 읽을 시간도 없지만 읽을 의지도 없다. 그중 상당수는 막연한 자책감과 의무감으로 독서에 대한 잠재적 니즈를 가지고 있겠지만 매번 생각에서 그친다. 그러나 AI가 내가 원하는 분량으로 책 한 권을 농축해서 제공한다면? 적잖은 사람들이 한 달에 한 권 정도는 적정 과금을 하고서라도 서비스를 받을 가능성 충분하다.
플랫폼에 LLM API 붙이면 되는 거라 이게 어려운 것도 아닐 테고, 단지 회사가 이거 할 의지가 있냐 없냐의 문제이다. 근데 모회사 격인 KT(지니뮤직)도 LLM을 하고 있긴 하고.. AI 사업 확장 전략은 절실한 상황이다. 어쩌면 밀리의 서재는 KT의 AI 비즈니스 전초기지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인데 그들 아이디어가 거기까지 미칠지, 밀리의 서재는 그런 아이디어나 의지가 있는지.. 그건 알 수 없지만 내가 경영자라면 위와 같은 전략은 앞으로 너무 당연한 행보가 될 것 같다.
사실 AI를 적용하고 도입했을 때 이만큼 시너지가 커질만한 비즈니스가 국내에 있을까?
국내에 AI주가 없으니 HBM 관련주니 온보드 AI주니 무슨 거지 동냥하는 식의 AI주 색채 입히기가 진행 중인데 웃음밖에 안 나온다. 인터넷 시대가 개화 됐을 때 택배 업체의 가치 상승에 주목한 것처럼 현실적인 아이디어로 확장해갈 때. 현대인의 독서량은 갈수록 줄고 있지만 AI덕에 오히려 그것이 비즈니스 기회가 되는 큰 무대가 밀리의 서재 앞에 놓여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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