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니얼 데닛의 우아한 자유의지 (feat. 결정론 양립가능성 논증)

대니얼 데닛의 우아한 자유의지 (feat. 결정론 양립가능성 논증)

 

"동전뒤집기는 좋은 난수생성기입니다. 제어불가능하고 예측불가능하기 때문이죠. 하지만 그것은 결정되어 있습니다! 당신은 동전뒤집기를 함으로써 결정론이 거짓임을 증명할 수 없습니다. 그러는 건 우스꽝스럽죠. 또한 당신은 "봐, 진화는 무작위적 변이와 돌연변이를 통해 이루어지잖아"라고 말함으로써 결정론이 거짓이라고 증명할 수도 없어요. 왜냐하면 진화의 무작위성은 양자적 무작위성(quantum randomness)이 아니기 때문이죠. 그런 무작위성은 말하자면 물리적인 카오스적 무작위성, '결정론적 무작위성'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제어(control)와 인과(causation)를 구별할 수 있다면, 그(로버트 새폴스키)의 논증은 무너집니다. 생명이 하는 것은 제어기를 생성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작은 자기 제어적 행위자, 살아있는 것들을 생성하죠. 그들이 살아남은 것은 다른 변이형들보다 재생산에 더 적합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진화의 모든 핵심이죠. 그렇잖아요? 이제 우리는 진화가 양자적 무작위성에 달려있지 않다는 것을 압니다. 우리는 진화에 대한 컴퓨터과학의 수많은 계산모형들을 갖고 있습니다. 가상현실에서 진화가 이루어질 때, 유일한 무작위성은 유사-난수생성기의 무작위성뿐인데, 그것은 당연하게도 양자 장치가 아닙니다. 그럴 수도 있지만, 그럴 필요가 애당초 없죠. 필요한 전부는 제어되지 않는 것입니다. 동전뒤집기처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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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철학자들은 다음처럼 생각하면서 실수를 저지릅니다. "그래, 진화에서는 너무 예측가능해지지 않는 것이 중요해. 왜냐하면 너무 예측가능하다면, 다른 행위자에게 이용당할 테니까 말이야." 맞습니다! 이제 우리가 머릿속으로 동전뒤집기를 한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실제적으로(practically)ㅡ실제적으로! 여기서 저의 실용주의가 나타나는데요ㅡ예측불가능합니다. 우리는 무작위성이 필요한 게 아닙니다. 그저 동전뒤집기만 잘하면 돼요! 가위바위보를 한다고 칩시다.

 

최선의 전략은 무작위적으로 내는 겁니다. 양자적으로 무작위적으로요? 거대한 양자 장치를 투입해서요? 아니요. 그런 건 필요 없습니다. 실은 동전뒤집기를 하거나 가위바위보가 적힌 삼면 또는 육면의 주사위를 던지면 됩니다. 그리고 다음 수가 무엇이 될 것인지에 대한 수만 가지의 수가 적힌 결정되는 결정된!ㅡ목록을 쓸 수 있겠지요. 이걸 비밀에 부칩시다. 그러면 아무도 당신을 이길 수 없을 겁니다. 그들은 비길 수는 있겠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결코 당신을 이길 수 없어요. 당신은 결정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예측가능하지는 않습니다."

 

"이것이야말로 모두가 알아야 할, 하지만 놀랍게도 아무도 깨닫지 못하는 것입니다. 예측불가능성을 위해 비결정론이 요구되지 않는다는 사실 말입니다. 그리고 결정론은 당신이 운에 따라 행위하거나, 당신만의 선택을 하거나, 과거에 좌우되지 않는 것을 방해하지도 않습니다. 과거는 당신을 제어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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