혀를 닦을 때마다 헛구역질을 하는 이들이 있다. 혹자는 칫솔을 깊숙이 넣어 헛구역질이 나와야 꼼꼼하게 닦은 것 같고 시원하다고 하기도 한다. 그러나 반복적인 헛구역질은 소화기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
1. 혀를 닦으면 왜 헛구역질이 나올까?
양치질을 할 때, 특히 칫솔이 혀 깊숙이 들어갔을 때 헛구역질이 나오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이다. 이는 구역반사에 의한 것으로, 음식이나 각종 이물질 등이 기도로 넘어가지 않도록 몸이 반응하는 것이다. 이러한 구역반사는 대개 혀 뒤쪽 3분의 1에 해당하는 부위를 건드리면 나타난다.
구역반사로 헛구역질을 하는 것은 우리 몸이 외부 자극에 건강하게 잘 반응하고 있다는 신호지만, 반복될 경우 문제가 된다. 대표적인 문제가 역류성 식도염이다.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고, 이로 인해 식도 점막이 손상되어 염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위산이 역류하여 시고 쓴맛이 나타나고, 명치끝에서 목구멍 쪽으로 치밀어 오르는 듯한 느낌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만성 기침이나 연하통, 연하 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자주 재발하는 특징이 있고, 방치할 경우 바렛 식도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질환이다.
2. 헛구역질·질환 막는 올바른 양치방법은?
혀를 닦을 때는 부드럽게 닦아야 한다. 혀 클리너나 칫솔로 설태를 닦을 때 강한 힘을 주면 혀에 미세한 상처가 생겨 오히려 입 냄새를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벅벅 닦지 말고, 혀를 부드럽게 마사지한다는 느낌으로 쓸어줘야 한다.
아울러, 헛구역질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혀 안쪽부터 닦기보다는 혀 앞쪽부터 서서히 닦으며 안쪽으로 이동하는 것이 좋으며, 입을 너무 크게 벌리지 않도록 한다. 치약 선택 시에도 주의가 필요하다. 향이 너무 강하거나 거품이 많이 나는 치약은 헛구역질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과식이나 과음을 한 다음날에는 헛구역질이 더욱 심할 수 있으므로 양치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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