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자기개발

3권의 책과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하여 (feat. 죽은 교사의 사회)

by MINK0903 2024. 4. 4.
728x90
반응형

3권의 책과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하여 (feat. 죽은 교사의 사회)3권의 책과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하여 (feat. 죽은 교사의 사회)3권의 책과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하여 (feat. 죽은 교사의 사회)
3권의 책과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하여 (feat. 죽은 교사의 사회)


존경하는 차승민 선생님의 책 '죽은 교사의 사회'를 읽고 있습니다. 학교 교사들은 애들 대충 가르치잖아, 애들한테 무관심하잖아, 학교폭력이 일어나도 은폐하려 들잖아 등등의 사회적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이 받은 만큼만 가르치자는 분위기가 교직 사회에 널리 퍼지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타인이 기대가 개인을 비롯한 집단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를 데이비드 롭슨 David Robson이라는 과학전문 저널리스트가 The Expectation Effect라는 책으로 잘 설명하고 있습니다.

 

교직에 종사하는 교사들이 처한 깊고 깊은 절망적인 현실을 만든 개인과 사회적 요인이 무엇인지를 차승민 선생님은 25편의 영화 이야기를 빌려서 소개하고 있습니다. 날마다 교실에서 아이들을 만나는 교사들이 이야기가 널리 알려진 영화와 비교하여 어떻게 이야기되는지 꽤나 흥미롭게 읽힙니다. 하지만 무엇보다 제가 생각하는 이 책의 가치는 그 뿌리 깊은 절망감이야말로 우리가 희망을 가져야 할 이유라는 걸 이야기하는 데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학교에서 보내는 8시간의 일상이 헛되지 않도록, 아이들과 교사, 학부모와 교사 모두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는 마음으로 읽혔습니다. 그것이 바로 리질리언스이고, 외상 후 성장이며, 모두를 위한 희망이고 비전이며 청사진일 테니까요.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우리가 보내는 일상을 의미 있고 가치롭게 만들 수 있을까요? 그에 대한 해답의 일부분을 서울교대 Chung Paul 교수님 등이 번역하신 앤디 하그리브스의 '지속가능한 리더십'에서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반응형

최근 총선을 앞두고 각 정당 대표들이 교원의 정치기본권에 대해 찬성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첫째 교사와 공무원의 근무시간 외 정치표현의 자유 보장, 둘째 정당가입과 후원 보장, 셋째 공직선거 출마 보장입니다. OECD 기준으로 유일하게 정치기본권을 박탈해 온 대한민국의 부끄러운 역사가 22대 국회에서 크게 진일보할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가르치는 학생들마저 정당에 가입할 수 있음에도 교원의 정치기본권 제한으로 학교 안에서 민주시민으로서의 교육을 하는데 많은 제약을 받았던 불합리한 교육현장의 고충이 조금이나마 해소될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제도적 변화가 학교 구성원의 더 나은 교육을 위한 배움과 실천을 이끄는 문화를 만드는 데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배우고 실천하고 나누는 문화를 만드는 것이 바로 혁신학교가 이야기했던 교육혁신의 시작이고 끝일테니까요.

 

지속가능한 리더십을 읽으면서 제가 듣고 배우고 경험했던 혁신학교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책을 다 읽지는 못했지만 저자가 생각하는 지속가능한 리더십이란 혁신학교의 철학이 사람들 사이에 널리 전해지고 많은 교실에서 수업과 생활지도로 펼쳐지도록 돕고 싶다는 마음에서 쓰였다고 저는 생각했습니다. 전국 수십만 교실에서 아이들을 마주하는 모든 교사의 학생을 향한 진심과 실천이 우리 사회를 지속하는 힘이자 민주주의를 지탱하는 원동력이라는 걸 교사들이 인식한다면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가치 있게 여기지 않을까 싶은 기대도 더해서요.

 

4월 27일. 실천교육교사모임에서 청주교대 김민조 교수님의 모시고 '북유럽의 교사와 교직'이란 책의 북토크를 실시합니다. 16명의 저자들이 쓴 북유럽의 교사와 교직에 대한 논문을 엮은 책입니다. 사실 유럽의 여러 나라 교육을 부러워하면서도 국회를 구성하는 상당수가 교사출신이라는 이야기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유럽 국가교육위원회의 구성과 정책 비전 등이 얼마나 학교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해 애써왔는지도 우리는 잘 모릅니다.

 

728x90

 22대 국회에서 교원 및 공무원의 정치기본권을 법적으로 보장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면 이제 우리도 북유럽의 교원들과 비슷한 환경에 놓이게 됩니다. 그때가 오면 우리들 현장 교사들은 절망적인 학교현장을 바꾸기 위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교원단체와의 협약을 무시한 채 흩어진 개인의 민원만 수렴하는 '함께 학교' 플랫폼에 만족하며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보다 체계적이고 책임 있는 단체의 전문성과 역량을 키워서 사회와 연대하며 학교를 둘러싼 불합리하고 부당한 현실을 바꿔가야 할까요? 아마 후자가 아닐까요?

 

그런 의미에서 세 권의 책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책 속에 담긴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고 우리들 마음속에 희망을 키우며 날마다 조금씩 실천하고, 실천한 결과를 함께 나눠간다면. 언젠가 세월이 흘러 10년, 20년 혹은 30년 후에 대한민국 교육을 배우러 세계 여러 나라 교사들이 한국을 방문하는 꿈을 꿉니다. 우리가 머무는 곳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나씩 하나씩 실천하는 것. 그 작은 실천이 모여 언젠가 우리의 꿈을 이뤄갈 거라는 믿음을 갖고 있습니다.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교사가 되겠습니다.


 

 

모든 것은 내 자신에게 달려 있다 (feat. 백범 김구)

어릴 때는 나보다 중요한 사람이 없고, 나이 들면 나만큼 대단한 사람이 없으며, 늙고 나면 나보다 더 못한 사람이 없다.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 직업으로 일하

mkpark02.tistory.com

 

 

말이 깨끗하면 삶도 깨끗해진다 (feat. 험담은 가장 파괴적인 습관)

생명의 소중함을 깨닫고 저마다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마음을 가다듬을 때 누가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는 말에 관심을 두겠는가? 험담은 가장 파괴적인 습관이다. 1. 입을 다물어라. 인간과 동물

mkpark02.tistory.com

 

 

7가지의 좋은 습관과 행운 (feat. 혜민 스님의 응원)

어떤 이가 석가모니를 찾아가 호소를 하였답니다. "저는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으니 이 무슨 이유입니까?" "그것은 네가 남에게 베풀지 않았기 때문이니라" "저는 아무것도 가진 게 없

mkpark02.tistory.com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