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말 못 할 사정이 있다. 인도의 시성(詩聖)이라고 불리는 타고르는 1913년 동양인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습니다. 민족의 정신적 지주로서 인도의 독립운동에도 앞장섰던 그는 집의 모든 일을 하인에게 맡기고 글과 관련한 작업에만 몰두했습니다. 하인이 하루라도 없으면 큰 불편함을 겪었기 때문에 타고르는 하인에게 매우 엄격하게 대했습니다.
그런데 하루는 출근 시간이 돼서도 하인이 집에 오질 않았습니다. 이에 몹시 화가 난 타고르는 그 하인을 당장 해고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점심때가 한참 지나서 출근한 하인은 굳은 표정으로 인사를 한 뒤 일하기 시작했습니다. 타고르는 그 모습을 보고 더 부아가 치밀어 당장 나가라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그 하인이 빗자루를 급히 들고 눈물을 머금으며 말했습니다. "죄송합니다. 실은 어제저녁 제 딸아이가 죽어서 급하게 장례를 치르고 오느라 늦었습니다. 좋지 않은 일이라 말씀드리고 싶지 않았습니다." 타고르는 그동안 성실했던 하인에게 이유도 묻지 않고 화를 낸 것에 크게 후회하며 사람이 자신의 입장만 생각했을 때 얼마나 잔인해질 수 있는지 깨달았다고 합니다. 선한 영향력 거창해 보이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평소 다른 사람에게 화가 나고 미움이 생길 때 감정을 앞세워 판단하기보다 한 번 더 상대방의 입장에서 잠시 생각해 보는 지혜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누군가 내 마음을 이해해 주는 것보다 더 큰 위안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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