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붉은 판이 생기고 두꺼운 형태의 피부 각질이 일어난다면 단순한 피부건조증이 아닌 건선을 의심해 볼 수 있다. 건선은 만성 염증성 피부 질환으로, 20~30대 젊은 층에서 발병률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에는 약 150만 명 내외의 건선 환자가 있는 것으로 추정하며, 환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건선은 방치할 경우 증상이 전신으로 퍼지며 악화되고 대사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이 동반될 수 있다. 또한 겉으로 증상이 보이는 질환이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가 중요하다. 건선의 증상과 발병 원인, 완화 방법에 대해 알아본다.
1. 전형적인 증상은 '붉은 판'과 '인설', '점상 출혈'
건선은 신체 어디든 발생할 수 있지만 팔꿈치나 무릎, 두피, 엉덩이, 생식기 주변에서 빈번히 발생한다. 초기에는 0.5cm 미만의 아주 작은 좁쌀 같은 붉은 발진이 나타나고 크게 가렵지 않은 붉은 판을 형성한다. 이후 병변이 두꺼워지면서 경계가 뚜렷해지는 은백색의 비늘 모양 껍질(인설)이 발생하고, 각질을 벗겨내면 미세한 점상 출혈이 보인다.
만성으로 진행되면 피부 두께가 더욱 두꺼워지고 병변이 주변부로 퍼지는 경향을 보인다. 특히, 전신으로 퍼지는 중증 상태로 진행되면 심혈관계 질환, 대사질환, 정신질환 유병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 면역 체계 이상, 발병 요인으로 추정... 주로 겨울에 악화
건선의 원인은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전문가들은 면역 문제, 건조한 기후, 스트레스, 세균 감염, 피부 상처, 고혈압약과 같은 일부 약물이 유발 요인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피부과 상담의사는 "건선은 T 림프구에 의한 염증성 면역 질환으로 이해되고 있다"라면서 "어떤 유전 요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특정 환경 인자에 노출이 되면 T 림프구를 비롯한 여러 면역 세포들이 활성화되고, 이에 따라 건선 증상이 발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전했다.
이어 "계절적으로는 주로 여름에 좋아지고 겨울에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는데, 햇빛이 적고 차고 건조한 기후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
3. 완치 쉽지 않지만..."철저한 보습 도움, 잦은 샤워는 피해야"
건선을 치료할 때는 약을 바르는 국소치료, 약을 먹는 전신 치료, 광선을 이용하는 광치료 등을 시도할 수 있다. 이때 병변의 형태와 발생 부위, 중증도, 환자의 나이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법을 결정한다.
피부과 상담의사는 "건선은 단순한 피부질환이 아닌 면역 질환으로, 완치는 쉽지 않다. 따라서 치료 목적은 병변이 완전히 소실되거나 현저한 호전을 보이도록 하고 장기간 재발을 억제하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생활 요인들이 건선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평소 올바른 생활 습관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각종 환경과 생활 습관을 개선하면 건선의 재발률이나 중증도를 낮출 수 있다"라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피부가 건조해지지 않게 보습제를 꼼꼼히 바르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피부에 상처가 나지 않도록 하고, 과도한 스트레스나 수면 부족, 인스턴트 음식 섭취는 삼갈 것을 권한다"라고 전했다.
특히 건선 관리를 위해서는 잦은 샤워와 피부 자극은 피하는 것이 좋다. 피부과 상담의사는 "건선은 그 자체로 피부가 매우 건조해지는 질환으로, 목욕이나 사우나를 하면 피부가 건조해져 악화될 수 있다"라면서 "샤워는 주 2~3회 정도로 하고 순한 비누나 세정제를 사용해 씻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때를 미는 등 피부 자극은 삼가야 한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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