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사람들이 혈당이 올라가는 것만 걱정한다. 그런데 고혈당보다 치명적인 것이 저혈당이다. 혈당이 70mg/dL보다 낮은 상태인데, 혈액 내 포도당이 부족해지면 포도당을 유일한 에너지원으로 쓰는 뇌와 신경계에 위기가 온다. 건강한 사람은 이런 위기를 알아차리고 당을 보충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이를 알아차리지 못해 응급상황까지 갈 수 있다. 저혈당 증상과 대처법을 알아본다.
1. 꼭 알아둬야 할 저혈당 증상은?
당뇨병 환자에서 흔히 나타나는 저혈당 초기 증상은 △배고픔 △불안 △흥분 △두통 △식은땀 △피곤함 △가슴의 두근거림 △손끝이나 혀, 입술 주위가 무감각해지거나 저려옴 등이 있다.
저혈당이 진행 중인 증상으로는 △흐릿한 시야 △집중력 저하 △어지럼 △졸림 등이 있는데, 이때는 이미 저혈당이 상당히 진행된 상태이니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저혈당의 위험 증상으로는 △창백해지는 피부 △어눌해진 말투 △경련 △의식불명 등이 있다. 심각한 저혈당(20mg/dL 이하)은 뇌에 치명적인 손상을 주게 되어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식사를 거르거나 열량을 과도하게 소비해 몸속에 당(포도당)이 부족해지면 건강한 신체는 스스로 혈당 조절 시스템을 가동시켜 혈당을 정상으로 올려놓는다. 하지만 당뇨병 환자는 이 시스템이 고장 난 상태다. 그러다 보니 혈당이 한 번 낮아지면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지 못한 채 어지럽고 손발이 떨리는 등 저혈당 증상이 나타난다.
당뇨병 환자는 자체적으로 당을 조절하거나 만들지 못하지 때문에 저혈당 상태가 되면 반드시 단 것을 먹는 등 당 성분을 보충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실신, 혼수 등에 빠져 뇌손상이나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2. 증상 따라 대처법도 달라… 초기에는 단 음식 섭취만으로 충분
저혈당 증세가 나타나면 먼저 혈당을 체크해야 한다. 만약 혈당이 70mg/dL 이하로 떨어지게 되면 활동을 멈추고 저혈당 대처를 시작해야 한다. 배고픔과 함께 두통이나 신경과민 증상을 느끼는 초기 단계라면 휴식을 취하면서 사탕 또는 젤리(3~4개), 콜라 또는 사이다(1잔), 요구르트(1병), 설탕(1큰술), 우유(1잔) 중 하나를 골라 먹으면 된다. 10~15분 후에 혈당을 측정해 여전히 60mg/dL 이하면 15g 정도의 당질을 한 번 더 먹는 게 좋다.
단음식 섭취 시기를 놓쳐 의식이 없어지고 도움조차 요청하지 못할 정도가 되는 심각한 저혈당에 빠지면 응급실에 가는 것이 좋다. 혈당이 30mg/dL 이하로 떨어지는 심각한 저혈당에 빠지면 의식저하, 경련, 혼수 등이 나타나면 심각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이때는 단 음식을 먹어서는 안 된다. 기도가 막혀 질식할 위험이 있어서다. 신속하게 병원을 방문하여 포도당(글루코오스) 주사를 맞으면 10~15분 안에 회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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