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일상에서 흔히 사용하는 스마트폰과 컴퓨터로 인해 목 건강이 위협받고 있습니다. 장시간의 잘못된 자세, 운동 부족, 그리고 만성적인 스트레스 등이 목 부위에 불필요한 긴장을 유발하여 다양한 근골격계 질환을 초래합니다.
특히 목뼈(경추)와 그 주변 조직이 낡아가는(퇴행) 현상인 ‘퇴행성 경추증(Degenerative cervical spondylosis)’은 이러한 생활 습관과 고령화로 인해 더욱 흔해지고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척추 디스크의 탈수와 탄력성 감소, 관절의 퇴행성 변화 등으로 인해 발생합니다.
마치 오래 신은 신발의 밑창이 닳아가는 것처럼, 우리 목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하는 디스크가 점차 얇아지고, 뼈에 불필요한 돌기가 생겨나는데, 이로 인해 경추 주변의 신경이 압박을 받거나 자극되면 △목 통증 △어깨 불편감 △팔 저림 등 다양한 증상을 유발합니다. 만성적으로 방치될 경우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습니다.
퇴행성 경추증이 발생한 초기에는 목 부위에서 가벼운 통증이나 뻣뻣함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초기 증상은 단순히 근육의 긴장이나 일시적인 피로로 오인될 수 있어,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 쉽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남에 따라 척추 주변의 신경이 압박받게 되면 증상이 점차 심각해집니다.
대표적으로 ①목 부위의 통증이 어깨와 팔로 퍼지거나 ②팔과 손가락이 저리거나 마비되는 신경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할 수 있으며, 물건을 잡는 데 어려움을 겪거나 팔의 힘이 약해지는 등 근력 약화를 동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초기 증상을 무시하지 않고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1. 퇴행성 경추증의 단계별 치료 접근법은?
퇴행성 경추증의 치료는 증상 정도에 따라 단계적으로 접근합니다. 초기에는 약물 치료, 물리치료, 주사 치료 등의 비수술적 방법을 주로 사용합니다.
약물 치료는 통증과 염증의 감소를 목표로 하며, 항염증제와 근이완제 등을 투여합니다. 물리치료는 경추 안정화와 근력 강화에 중점을 두며, 맞춤형 운동과 자세 교정이 핵심입니다. 증상이 지속될 경우, 스테로이드 주사나 신경 차단술 같은 중재적 시술을 고려해 볼 수도 있습니다.
보존 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심각한 신경 압박이 있는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경추 디스크 제거술(Anterior Cervical Discectomy)은 압박된 신경을 해소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디스크를 제거하는 방법으로, 일반적으로 목 앞쪽을 절개하여 진행하며 필요에 따라 인공 디스크를 삽입해 척추의 움직임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경추 융합술(Cervical Fusion)은 디스크 제거 후 척추뼈 사이를 금속 플레이트나 나사로 고정하여 안정성을 확보하는 수술로, 추가적인 신경 손상을 예방하고 척추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가 있습니다.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뼈 이식이 병행돼야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수술 후에는 신경 기능 회복과 척추 안정성 유지를 위한 재활 치료가 필수적입니다. 재활 과정에서는 목 주변 근육 강화 운동, 올바른 자세 교정, 일상 활동에 대한 교육이 이루어집니다.
수술적 치료는 보존 치료로 증세가 완화되지 않을 때 시행되지만, 적절히 시행될 경우 통증 완화와 신경 기능 회복에 매우 효과적일 수 있습니다.
2. 건강한 생활 습관으로 퇴행성 경추증 예방 가능해
정형외과적 치료와 더불어 일상에서의 올바른 자세,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생활 습관이 질환 관리의 핵심입니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 시 목의 중립 자세를 유지하고, 정기적인 스트레칭을 실천해야 합니다.
목 주변 근육을 강화하는 운동도 효과적이며, 금연, 절주, 균형 잡힌 영양 섭취 등 전반적인 건강 관리가 퇴행성 경추증의 진행을 늦출 수 있습니다. 이러한 종합적인 접근은 퇴행성 경추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퇴행성 경추증은 우리의 일상 습관이 만들어낸 현대인의 '조용한 적'으로, 방치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악화되어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질환입니다. 따라서 조기 발견과 적절한 관리가 가장 중요하며, 개인별 맞춤 전략과 꾸준한 관리로 증상을 조절하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목 건강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현대인의 건강한 삶을 위해 더욱 중요해지고 있으며, 가벼운 증상이라도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조기에 대응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작은 실천으로 시작하는 목 건강 관리가 퇴행성 경추증 예방의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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