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사망 원인 중 하나로, 2020년에만 약 1,810만 건의 암 발생이 보고되었다. 오메가-3 지방산 및 오메가-6 지방산 같은 다가 불포화지방산은 염증 감소와 세포 건강 개선 등의 효능으로 암 발생을 억제할 가능성이 제기되어 왔다. 최근 발표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혈중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농도가 높을 경우 암 발생 위험이 낮아질 수 있다는 증거가 나타났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s of plasma omega-6 and omega-3 fatty acids with overall and 19 site-specific cancers: A population-based cohort study in UK Biobank, 혈중 오메가-6 및 오메가-3 지방산과 전체 및 19개 부위별 암과의 연관성: 영국 바이오뱅크를 활용한 인구 기반 코호트 연구)는 종양 분야 국제적인 저명 학술지인 ‘국제암저널(International Journal of Cancer)’에 최근 게재됐다.
미국 조지아대학교(University of Georgia)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UK Biobank)의 대규모 코호트를 활용하여, 25만 3,138명의 참여자를 평균 12.9년간 추적 관찰하며 혈중 오메가-3 및 오메가 6 지방산 농도와 총 19개 부위별 암 발생률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연구 기간 동안 전체 참여자 중 2만 9.838명이 암 진단을 받았다.
연구 결과, 혈중 오메가-3 및 오메가-6 농도가 전체 암 발생률과 역 상관관계를 보였다. 구체적으로, 오메가-6 지방산은 뇌종양, 악성 흑색종, 방광암 등 총 14종의 암과 유의미한 연관성을 보였으며, 오메가-3 지방산은 대장암, 위암, 폐암, 췌장암, 신장암 등 총 5종의 암에 대해서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확인되었다.
그러나 전립선암의 경우 오메가-3 지방산 농도가 높을수록 발생 위험이 오히려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이는 다른 암과는 상반된 결과로, 오메가-3 지방산의 전립선암에 대한 영향이 다르게 작용할 가능성을 보여준다.
연구의 교신저자인 카이시옹 예(Kaixiong Ye) 박사는 “오메가-3 및 오메가-6 지방산이 암의 발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더 깊이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하며, 특히 전립선암과 같은 특정 암에서 나타난 예외적 결과에 대해 후속 연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향후 연구를 통해 오메가 지방산이 각기 다른 암의 발병에 어떠한 메커니즘으로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이해를 더욱 심화할 계획이다. 이는 암 예방과 관리에 있어 오메가 지방산을 어떻게 활용할지에 대한 실질적인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는 데 중요한 기초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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