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지의 색깔이 말해주는 귓속 건강 상황 (feat. 투명한 귀지)
많은 사람이 귀지를 불필요하거나 지저분한 것으로 여기지만, 사실 귀지는 귀를 보호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예를 들어, 귀에 물이 들어가는 상황이 발생하면 귀지 속 지방 성분 덕분에 물이 깊숙이 들어가지 못하게 된다. 그런데 귀지는 단순히 보호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다. 색깔에 따라 다양한 건강 신호를 보내기도 한다.
투명한 귀지는 청결하고 건강한 귀 상태를 대변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특정 질환의 신호일 수도 있다. 반면, 갈색 귀지는 일반적인 노란색과 달라 걱정될 수 있지만, 오히려 정상인 경우도 많다. 이비인후과 원장과 함께 귀지의 색깔이 말해주는 귓속 건강 상황을 살펴본다.
1. 귀지 오래되면 검은색으로 변해… 외이도 막을 수도
검은색은 오래된 귀지일 때 발견된다. 적은 양의 귀지는 귓속에 오래 머물러도 특별한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러나 귓구멍의 바깥 부분인 외이도를 막을 정도로 큰 귀지가 오래 머물게 되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일단, 귀지가 소리의 전달 경로를 막으면서 청력이 떨어지거나 귀가 먹먹한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귀지가 불편감을 유발하므로 면봉이나 도구를 이용해 제거를 시도하게 된다.
이비인후과 원장은 “비전문가가 혼자서 귀지를 제거하는 과정에서 외이도에 손상이나 염증이 생겨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심지어는 오히려 귀지가 안으로 더 들어가면서 귀지가 더 뭉치고 딱딱해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렇게 상태가 악화되어 귀지가 외이도를 막는 상태를 ‘이구전색(Impacted cerumen)’이라고 한다.
이비인후과 원장은 “거의 모든 이구전색 환자에게서 수분이 증발한 딱딱한 검은색 귀지가 관찰된다”라고 말했다. 귀지가 귓속에 오래 머물게 되면 먼지나 이물질이 섞여 들어가면서 어두운 검은색으로 변한다. 게다가 시간이 흐르면서 귀지의 성분이 산화되면 색이 더욱 어두워진다.
2. 노란색이나 갈색은 정상이지만, 붉은 갈색 귀지는 주의
일반적으로 노랗거나 갈색인 귀지는 건강한 외이도 상태를 나타낸다. 넓게 보면 주황색이나 갈색 귀지도 건강한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귀지가 어두운 갈색이라면 앞에서 살펴본 이구전색 상태일 수도 있다. 이비인후과 원장은 “약간 붉은색을 띠는 갈색이라면, 면봉이나 외부 자극으로 인해 발생한 상처 때문일 수도 있다”며 “귀 안쪽에 상처가 있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라고 조언했다.
3. 투명한 귀지와 통증, 가려움증 동반되면 진료 필요
귀지가 투명하면 깨끗하고 정상적인 귀지로 보일 수도 있지만, 귓속에 염증이 생겼는지 의심해 보아야 한다. 외이도의 상태가 청결한 상황에서는 대부분 노랗거나 갈색인 귀지가 관찰된다. 그러나 투명한 귀지가 나온다면 외이도 안쪽에서 염증반응으로 인한 분비물이 귀지에 섞여 나왔을 가능성이 있다. 이비인후과 원장은 “투명한 귀지가 발견되면서 귀에 통증이나 가려움증이 동반된다면 정확한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이비인후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4. 올바른 귀 관리 방법 ‘청·산·건’을 기억하세요
이비인후과 원장은 귀 건강을 위한 올바른 관리 방법을 ‘청·산·건’ 세 글자로 요약했다. 첫 번째 ‘청’은 청결이다. 귀 청결 유지를 위해서는 불필요한 외부 자극을 줄여야 한다. 면봉이나 손가락으로 귓구멍을 후비는 행동은 귀에 자극을 주고 청결을 해치는 행동이므로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두 번째는 ‘산성 유지’다. 외이도는 약산성일 때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데, 귀지도 약산성을 띤다. 적당한 양의 귀지는 외이도에 머물면서 세균 증식도 억제하고 외이도 피부를 보호해 주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따라서 귀지 제거는 귀 건강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므로 삼가는 것이 좋다.
세 번째는 ‘건조한 상태 유지하기’다. 귀는 외이도 안쪽이 건조해야 건강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습한 상태가 오래 지속되면 외이도염이 발생해 귓속이 간지러워지고, 심한 경우에는 통증도 겪게 된다. 습한 외이도는 곰팡이가 자라기에도 좋은 환경이 된다. 한 번 곰팡이가 자라면 곰팡이가 완전히 제거될 때까지 오래 치료를 받아야 할 수도 있다. 따라서 이비인후과 원장은 “항상 샤워나 머리를 감은 후에는 귀 안쪽을 드라이기 찬 바람으로 말려주는 습관을 들이면 좋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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